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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 아웃(2017), 숨겨진 상징에서 보이는 영화의 메시지 조던 필(Jordan Peele) 감독의 장편 데뷔작 겟아웃은 공포 영화의 형식을 빌려 현실 속 인종차별과 사회적 편견을 날카롭게 비판한 작품이다. 영화는 공포라는 장르를 넘어, 여러 상징과 메시지를 통해 감독의 의도를 전달한다. 이번 글에서는 '겟 아웃' 속 숨겨진 상징과 그 메시지를 세 가지 주요 장면을 통해 분석하려 한다.오바마 발언에 숨겨진 메시지영화 초반, 크리스(다니엘 칼루야)가 여자친구 로즈(앨리슨 윌리엄스)의 부모님을 만나러 갔을 때, 로즈의 아버지는 "오바마를 세 번이라도 뽑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발언은 언뜻 보면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표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미묘한 인종차별의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거짓된 표정을 짓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겉으로는 차별하지 않으려 .. 2025. 3. 10.
보헤미안 랩소디(2018), 프레디 머큐리 영화와 현실 이야기 비교 퀸의 팬이거나 락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보았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전설적인 락밴드 퀸(Queen)과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개봉 후 전 세계적으로 큰 흥행을 기록했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관객들이 영화 속 퀸의 명곡을 따라 부를 수 있는 '싱어롱(Sing-Along) 상영관'이 열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다양한 패러디도 등장했으며, 퀸을 잘 모르던 사람들까지도 확실하게 퀸의 노래를 기억하게 되었다.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결성 과정 비교영화에서는 프레디 머큐리가 공연장에서 퀸의 멤버들을 만나 즉석 오디션을 통해 밴드에 합류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의 강렬한 첫인상과 뛰어난 보컬 실력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 2025. 3. 10.
히든 피겨스(2016), 인물 분석과 영화의 시사점 1960년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실제로 활약했던 세 명의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히든피겨스. 최근 유튜브 알고리즘에서 이 영화를 자주 보여줘서 다시 감상을 해보았다. 인종차별과 성차별이 만연하던 시절, 이들은 자신의 능력으로 편견을 깨부수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영화는 그들의 삶을 통해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는 진정한 용기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한다. 감동적인 실화에 기반한 이 영화는 특히 여성들에게 큰 힘과 용기를 줘서 더 뜻깊은 작품이다.캐서린 존슨: 천재 수학자의 도전캐서린 존슨(타라지 P. 헨슨)은 영화의 중심 인물로, 실제 NASA에서 천재적인 계산 능력을 인정받았던 인물이다. 나사의 '우주 임무 그룹'에 배치된 그녀는 당시 백인 남성들로 가득 찬 조직에서 홀.. 2025. 3. 9.
검은 수녀들(2025), 검은 사제들 세계관을 잇는 공포 영화 2025년에 개봉한 영화 검은 수녀들은 전작 검은 사제들의 세계관을 계승하며 더욱 확장된 공포를 선사한 작품이다. 전작이 한국적 정서와 종교적 미스터리로 관객을 사로잡았다면, 이번 작품은 수녀들의 시선을 통해 또 다른 차원의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특히 검은 사제들을 좋아했던 팬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요소들이 가득하다. 검은 사제들 세계관을 넓힌 검은 수녀들검은 수녀들은 검은 사제들의 사건 이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는 수도원이라는 폐쇄적 공간을 무대로, 수녀들이 겪는 심리적 공포와 외부의 알 수 없는 위협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전작에서 다루지 않았던 수녀들의 내면 갈등과 신앙에 대한 의심, 다른 종교와의 대화, 인간적인 두려움을 심도 있게 그려내었다.특히 수도원의 분위기는 영화 .. 2025. 3. 9.
도둑들(2012), 감정 이입하게 되는 캐릭터 분석 한국 영화사에서 '도둑들'만큼 다양한 캐릭터들이 살아 숨 쉬는 작품은 많지 않다. 2012년 개봉 당시 화려한 캐스팅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주목받았던 이 영화는 단순히 보석을 훔치는 내용 이상의 매력을 담고 있다. 관객들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캐릭터들 속에서 누군가에게 자연스레 감정 이입하게 되는데, 그 인물들을 깊이 있게 파헤쳐 보려고 한다.김윤석 (마카오 박) - 냉철하지만 흔들리는 리더'마카오 박'은 팀의 리더 역할을 맡지만, 쉽게 믿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보석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도둑들을 모은다. 리더로서의 냉철한 모습과 달리, 그의 속내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영화 내내 그는 팀을 통제하고 작전을 이끄는 동시에, 언제라도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준비.. 2025. 3. 9.
유전(2018), 가족의 비극에 깔린 공포 심리학 아리 애스터 감독은 첫 작품부터 관객의 심리를 쥐락펴락했다. 그의 데뷔작 유전(Hereditary)은 가족의 비극을 통해 진정한 공포의 근원을 심리적으로 파헤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숨 막히는 긴장감과 더불어, 끝난 후에도 쉽게 떨칠 수 없는 불안함이 마음에 남는다. 충격적인 장면을 포함하여 특유의 분위기로 유명한 작품.가족 비극이 공포로 변하는 순간유전의 이야기는 주인공 애니(토니 콜렛)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며 시작된다. 장례식 장면부터 영화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애니의 어머니는 생전에 매우 비밀스럽고 기이한 삶을 살았으며, 그녀의 죽음 뒤에 남겨진 가족들은 그동안 몰랐던 어두운 역사를 하나씩 마주하게 된다. 특히 애니의 딸 찰리(밀리 샤피로)가 겪는 기이한 현상과, 이후 벌어지는 충격적인.. 2025.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