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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2015), 맷 데이먼이 보여준 화성 생존은 현실에서도 가능할까

by 생각흔적 2025. 3. 16.

마션의 주인공


마션은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하고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은 영화로, 2011년 출간된 앤디 위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원작 소설은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현실감 넘치는 설정 덕분에 큰 인기를 끌었고, NASA 연구진들도 감탄할 정도로 세밀하게 구성된 작품이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 소설을 접한 뒤 영화화하기로 결심했고, NASA와 협력해 현실적인 화성 탐사를 그리는 데 집중했다.

영화는 2035년을 배경으로 화성 탐사 임무를 수행하던 아레스 3 승무원들이 갑작스러운 모래 폭풍을 맞으며 철수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대원 중 한 명인 식물학자 마크 와트니가 강한 충격을 받고 실종되면서, 대원들은 그가 사망했다고 판단하고 화성을 떠난다. 그러나 와트니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았고, 이제 지구에서 자신을 구조하러 올 때까지 스스로 생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맷 데이먼이 연기한 마크 와트니의 생존법

와트니가 화성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했던 문제는 식량이었다. 그가 사용할 수 있는 음식은 원래 승무원들을 위해 준비된 한정된 양의 비상식량뿐이었지만, 그는 자신이 가진 식물학 지식을 이용해 감자를 재배하기로 한다. 초반에는 힘들어하며 이게 성공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갖지만, 결국 성공해낸다. 화성 기지 내부에서 토양을 개량하고, 인간의 배설물을 비료로 활용해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실제로 NASA에서도 화성 토양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영화처럼 손쉽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화성 토양에는 식물 생장에 방해가 되는 과염소산염이 포함되어 있어 이를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중요한 문제는 물이었다. 와트니는 하이드라진을 이용해 수소를 추출하고, 이를 산소와 결합시켜 물을 만드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 방법은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영화에서는 과정이 단순화되어 있다. 영화적인 연출이지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긴 있다는 사실에 다행임을 느낄 수 있었다. NASA 연구진들은 화성의 지하 얼음을 녹여 물을 확보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영화에서 와트니는 화성의 극한 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문제를 해결하며 생존한다. 그는 기지의 전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손상된 장비를 직접 수리하는 등 과학적 사고를 활용해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간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들이 계속해서 발생하며 그의 생존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NASA의 기술로 화성 생존이 가능할까

영화 마션이 흥미로운 이유는 NASA가 실제로 연구 중인 기술들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마크 와트니는 고립된 화성에서 극한의 환경을 견디며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과학적 방법을 동원하는데,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여러 기술들은 현재 NASA가 연구하고 있거나 실험하고 있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와트니가 지구와 다시 교신하기 위해 사용하는 패스파인더는 1997년 화성에 착륙한 탐사 로봇으로, NASA는 이 장비를 활용해 화성의 대기와 지질을 연구했다. 영화에서처럼 오래된 패스파인더를 다시 활성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며 현재 NASA는 더 발전된 탐사 로봇을 운용하고 있다. 또한, NASA는 향후 화성과의 통신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해 딥 스페이스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레이저 통신 기술을 개발하여 더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도록 연구 중이다.

거주 문제 또한 중요한 요소다. NASA는 영화 속 거주 모듈과 유사한 화성 거주지를 연구하고 있으며,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화성의 토양으로 건축 자재를 만드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실험 중인 모델 중 하나인 Mars Ice Home은 화성의 얼음을 이용해 방사선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안전한 거주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복 역시 중요한 연구 분야다. NASA는 현재 Z-2라는 차세대 우주복을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 우주복보다 더 유연하고 방사선 차단 기능이 강화된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우주복의 자체 복구 기능을 위한 스마트 소재와 가벼운 구조를 연구 중이며, 이는 향후 화성 탐사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현실적인 문제도 존재한다. 가장 큰 난관 중 하나는 방사선이다. 화성에는 지구처럼 자기장이 없어 우주 방사선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장기간 거주하려면 강력한 방사선 차단 기술이 필요하다. NASA는 방사선을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연구하는 한편, 지하 공간을 활용한 거주지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식량과 산소의 지속적인 공급이다. 영화에서는 와트니가 감자를 재배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화성 토양에는 퍼클로레이트라는 독성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어 그대로 사용하기 어렵다. 이런 문제 또한, 토양 정화 기술과 수경재배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으며, 향후 화성에서도 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산소 공급을 위해서는 MOXIE라는 실험 장비를 통해 화성의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변환하는 기술을 시험 중이며, 이 기술이 발전하면 미래에는 화성에서 직접 산소를 생산하여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NASA의 연구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영화에서처럼 단순한 장비 몇 개로 화성에서 생존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다. 통신 문제, 방사선 차단, 식량 및 산소 공급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지만, 화성 거주지, 차세대 우주복, 산소 생산 및 식량 재배 기술 등이 점점 발전하면서 미래에는 인간이 화성에서 생존하는 것이 점점 더 현실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높다. 계속해서 우주 산업이 발전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마션이 보여준 화성 탐사의 미래

현재 NASA를 비롯한 여러 기관과 민간 기업들이 화성 탐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2024년 스페이스X는 화성 유인 탐사 계획을 발표했으며, NASA 역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달 기지를 거점으로 화성 탐사를 준비하고 있다. 영화 속 마크 와트니처럼 인간이 화성에서 장기간 생존하기 위해서는 식량 생산, 물과 산소 공급, 방사선 차단, 거주지 건설 등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술들은 현재 연구 중이며, 일부는 실험 단계에 도달했다. 특히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거주지 건설이나, 화성의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산소를 만드는 MOXIE 프로젝트 등은 실질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

과학자들은 현재 속도라면 2040년대 안에 인간이 화성에 착륙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다만, 마션에서처럼 화성에 홀로 남겨진 인물이 자력으로 생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NASA와 여러 연구 기관이 지속적으로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영화 속 장면들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방사선 차단 기술, 장기간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 시스템, 자동화된 탐사 및 거주 기술 등이 꾸준히 개발되면서, 인류의 화성 생존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또한, 민간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화성 탐사에 뛰어들면서 개발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마션은 허구적 설정이 아니라 NASA의 연구와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현실적인 화성 생존기다. 영화에서 와트니가 실행한 많은 생존 기술들은 실제로 실현될 가능성이 있으며, NASA는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물론 아직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마션이 보여준 세계가 언젠가는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맷 데이먼이 연기한 마크 와트니처럼, 인간이 화성에서 살아가는 날이 정말 올 수 있을까 어쩌면 그 답은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에 있을지도 모른다. 화성 탐사는 더 이상 공상이 아닌, 인류가 실제로 도전하고 있는 다음 목표가 되고 있다.